마라도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들
현원학 비상임 논설위원 ·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는 천연기념물 423호로 해안선의 길이가 4.2㎞, 면적은 0.3 ㎢이며
해발고도 39m인 섬이다.
마라도를 해상에서 바라보면 마치 군함이 바다에 떠있는 모습을 닮았다고도 한다.
마라도는 1883년 화전허가를 받아 개간하면서 주민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하며 현재 주민은 100여명
정도이며 주로 어업과 관광업을 겸하고 있다.
마라도는 사시사철 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 우는데 하늬바람, 마파람, 샛바람, 갈바람 등이
마라도를 찾아들어 온몸으로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라도는 25만 년 전 광해악 현무암인 현무암질 안산암이 분포하는 곳으로 육안으로 감람석 휘석
사장석 반정이 관찰되며 특히 꽃무늬 사장석이 특별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바닷가에는 용암이 흐른 모습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곳은 파호에호에 용암류가 흐른 곳으로
라바토우, 새끼줄구조 등이 보이며 용암류단위가 뚜렷이 관찰된다.
관광유람선 선착장에는 살레덕이라는 지명이 있다.
마라도의 북측 해안 절벽에는 해식동굴이 많이 발달하고 있는데 북서풍과 파도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코끼리 모양의 씨아치가 관찰되는 훌륭한 경관명소다.
마라도 동측 해안은 용암류가 쌓여 만든 절벽으로 마치 엊그제 용암이 흐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마라도 북서쪽에 위치한 애기업게당이 있는데 마라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마을 무속
신앙 터라고 전해지며 애기업게의 슬픈 전설이 남아있는 곳이다.
처녀당, 할망당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해녀들의 물질 시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다.
마라도 주민들은 집집마다 빗물을 지하탱크에 저장해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빗물을
저장 해두는 곳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마라분교는 1958년 개교 이후 졸업생을 꾸준히 배출하다가 2016년 이후 학생 수 감소로 현재는
휴교상태다.
이렇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마라도에 사람이 아닌 야생 생물들로 인해 골치가 아팠던 일이
나타났다.
바로 고양이와 새들의 영역을 두고 사람들이 끼어드는 일이었다.
조류 전문가들에 의하면 마라도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한다.
제주 본 섬에 오기 전 다리쉼하는 곳으로 이러한 마라도의 조류 분포의 특징을 통해 제주도 조류의
이동시기 경로 등의 정보를 찾는다고 한다.
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인 듯하다.
그러나 마라도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고양이들의
새를 공격하는 습성으로 새들의 안위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조류 전문가들의 입장이라고 한다.
한편 야생동물 전문가들의 시선은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개체 수 조절에 다른 의견을 제시해
새와 고양이의 원치 않은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마라도에 고양이와 새들로 인한
갈등이 주민, 행정,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잘 풀어나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랫동안 대립했던 새와 고양이의 전쟁이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는 생각이 든다.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마라도를 찾으면서 주로 어업에 종사하던 마라도의 주민들의 삶도 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많이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그 이름에 걸맞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현원학 webmaster@jemin.com
마라도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들
현원학 비상임 논설위원 ·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는 천연기념물 423호로 해안선의 길이가 4.2㎞, 면적은 0.3 ㎢이며
해발고도 39m인 섬이다.
마라도를 해상에서 바라보면 마치 군함이 바다에 떠있는 모습을 닮았다고도 한다.
마라도는 1883년 화전허가를 받아 개간하면서 주민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하며 현재 주민은 100여명
정도이며 주로 어업과 관광업을 겸하고 있다.
마라도는 사시사철 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 우는데 하늬바람, 마파람, 샛바람, 갈바람 등이
마라도를 찾아들어 온몸으로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라도는 25만 년 전 광해악 현무암인 현무암질 안산암이 분포하는 곳으로 육안으로 감람석 휘석
사장석 반정이 관찰되며 특히 꽃무늬 사장석이 특별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바닷가에는 용암이 흐른 모습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곳은 파호에호에 용암류가 흐른 곳으로
라바토우, 새끼줄구조 등이 보이며 용암류단위가 뚜렷이 관찰된다.
관광유람선 선착장에는 살레덕이라는 지명이 있다.
마라도의 북측 해안 절벽에는 해식동굴이 많이 발달하고 있는데 북서풍과 파도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코끼리 모양의 씨아치가 관찰되는 훌륭한 경관명소다.
마라도 동측 해안은 용암류가 쌓여 만든 절벽으로 마치 엊그제 용암이 흐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마라도 북서쪽에 위치한 애기업게당이 있는데 마라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마을 무속
신앙 터라고 전해지며 애기업게의 슬픈 전설이 남아있는 곳이다.
처녀당, 할망당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해녀들의 물질 시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다.
마라도 주민들은 집집마다 빗물을 지하탱크에 저장해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빗물을
저장 해두는 곳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마라분교는 1958년 개교 이후 졸업생을 꾸준히 배출하다가 2016년 이후 학생 수 감소로 현재는
휴교상태다.
이렇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마라도에 사람이 아닌 야생 생물들로 인해 골치가 아팠던 일이
나타났다.
바로 고양이와 새들의 영역을 두고 사람들이 끼어드는 일이었다.
조류 전문가들에 의하면 마라도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한다.
제주 본 섬에 오기 전 다리쉼하는 곳으로 이러한 마라도의 조류 분포의 특징을 통해 제주도 조류의
이동시기 경로 등의 정보를 찾는다고 한다.
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인 듯하다.
그러나 마라도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고양이들의
새를 공격하는 습성으로 새들의 안위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조류 전문가들의 입장이라고 한다.
한편 야생동물 전문가들의 시선은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개체 수 조절에 다른 의견을 제시해
새와 고양이의 원치 않은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마라도에 고양이와 새들로 인한
갈등이 주민, 행정,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잘 풀어나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랫동안 대립했던 새와 고양이의 전쟁이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는 생각이 든다.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마라도를 찾으면서 주로 어업에 종사하던 마라도의 주민들의 삶도 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많이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그 이름에 걸맞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현원학 webmaster@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