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지구에서 바라본 제주 해안사구 (2021.6.16 서귀포신문)


                                                                                                                                                                                             화순 해변(사진=오성희 기자)

 해안사구 

해안사구란 해빈의 모래가 바람에 의해 내륙으로 이동하여 형성된 모래언덕으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는 일차사구와 

퇴적된 모래가 다시 침식, 운반, 퇴적되면서 형성되는 이차사구로 구분된다.

사구가 형성되는 지형적 조건은 곶과 만으로 바다로 돌출된 곶과 내륙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만은 해안사구를 형성하는

중요한 지형이다. 

사구의 형성하는 데는 연안류의 작용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연안류는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조류를 말하며 파도에 의해 물에 뜬 퇴적물이 연안류에 의해 해안을 따라 운반되며 

해변에서 지속적으로 퇴적과 운반작용을 한다.

해안사구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해안사구는 모래의 저장고의 기능을 하며 해빈에 모래가 필요 시 공급해 주고 평상시에는 모래를 저장해 둔다. 

그리고 해안사구는 동식물의 생태서식지의 역할을 한다. 

해안사구는 육상지역에 비해 강한 바람과 태양열, 염분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으로 이러한 환경에 

적응된 특징적인 동식물만이 살아가는 해안생태계를 구성한다. 

또한 해안사구는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연출함으로서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제주도에는 24곳의 크고 작은 사구들이 분포하고 있다. 

해안사구를 구성하는 모래들의 주요성분은 매우 다양하다. 

제주해안사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흰모래는 유공충, 성게가시, 산호 등 주로 해양생물들로 구성된다. 

이러한 해양생물의 파편들은 근처의 얕은 바다에서 공급된 것들이다. 

제주시 삼양해변의 모래는 검은모래로 유명하다. 

이 검은모래는 현무암질의 성분으로 구성되며 철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광물들로 자석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갖고 있다.

화순해변은 금모래 해안사구로 유명한 곳이다. 

노란색을 띠는 광물들이 많아 금모래라고 부르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노란색을 띠는 철 산화 광물을 금으로 착각하여 금광채굴을 시도했던 애피소드가 전해지기도 한다. 

중문색달 해변의 모래는 오색모래해변으로 부르고 있는 곳이다. 

자세히 관찰하면 다양한 모래의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해안사구는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이곳의 모래들은 오랜 기간 빗물에 의해 용해되면서 석회질 성분의 침전물을 지하로 이동시켰고 

그 결과 지하에 발달한 용암동굴의 내부에 석회생성물이 만들어졌다.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의 내부에는 아름다운 석회생성물이 발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용암동굴의 지질학적, 

경관적 가치가 전 세계의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제주도가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해안사구의 훼손은 과거에 비해 70% 이상이 훼손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사구의 훼손은 모래의 유실이 가장 큰 원인인데 인공구조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안사구는 천연의 자연방파제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해안사구의 자연경관이다. 

아름다운 해안 경간을 연출하며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이길 수도 없는 자연과의 전쟁을 중단하고 무분별한 인간의 간섭을 줄이는 일이 해안사구를 보호하는 길이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 소장

                                                                                               서귀포신문(현원학) sgp1996@hanmail.net